종합·전문건설 대출 모두 감소… 자금 호전덕? 대출 기피탓?
은행들 건설대출 몸사려
비은행권은 소폭 증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금융기관의 대출이 투자용도 위주의 종합건설업체 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회사운영 용도 위주의 전문건설업체 대출마저 감소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 호황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긴 가운데 추가투자를 하지 않고 있고, 은행들도 건설업 대출을 꺼리는 복합적인 이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6년 2·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건설업 대출 잔액은 3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38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넘게 늘었지만, 작년 상반기 40조3000억원에 비해 3.5%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상반기 기준 대출 잔액으로는 한은이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잔액이 가장 많았던 2009년 69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56.2%)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 분기별로 건설업 대출액은 1분기에 1조1000억원이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6000억원 줄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대출잔액이 27조2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7000억원(2.5%) 줄었고, 전문직별공사업 대출잔액도 12조4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5.6%(7000억원)나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이 작년 6월말 32조6000억원에서 30조9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감소한 반면 비은행예금기관 대출은 7조7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소폭 증가, 시중은행에서 막힌 대출통로를 비은행예금기관에서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상규 기자 news@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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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5-